오션(OSEAN)탐방기

오션(OSEAN)탐방기

그 바다(OCEAN)가 아닙니다. 오션이란 동아시아 바다공동체(Our Sea of East Asia Network)의 줄임말로 해양쓰레기 문제해결을 위해 설립된 한국 유일의 비영리 시민단체이자 민간 연구소입니다. http://osean.net/main/index.php

이번 오션연구소 탐방은 ‘해양쓰레기로 인한 생물피해에 대한 사례집’을 오션과 팀부스터가 함께 펴내게 되어, 그 중간점검 및 앞으로의 활동방안에 대해 의논하기 위해 전격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저를 포함한 다이버왕TJ와 DUMBO가 모여 통영에 위치하고 있는 오션연구소로 함께 출발하였습니다. 통영에 도착하여 오션의 대표님과 연구소장님,박사 과정중이신 선생님 등 세분과 함께 만나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오션의 첫 사례집의 표지가 되었던 조형물

오션은 모두 해양학과 관련된 박사님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관련 지식은 물론이고 10년넘게 이어온 바다를 지키기 위한 열정과 해양쓰레기에 의한 피해를 줄이기 위한 절실함이 정말 순수하게 와 닿아서, 우리에게도 큰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오션과 팀부스터는 둘다 비영리를 추구하며 자발적으로 각자의 능력을 활용하여 함께 바다를 가꾸기 위한 일을 해보자는 취지에 공감하여 업무협약을 맺기로 하였습니다.

바다를 향한 열정 만수르들

마침 얼마전에 팀부스터에서 했던 ‘폐납 업사이클링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는데 오션에서도 납문제에 대한 프로젝트로 통영의 최고 뷰포인트인 달아공원에 폐납을 모아 조형물을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습니다.

물론 가보았지요.

작품명 ‘한없이 무거운’. 폐납을 이용한 김정아 작가님의 조형물
납 프리 한려
달아공원에서 내려다본 한려해상국립공원(제가 찍었어요.아무나 찍어도 이뻐요)

이순신 장군님의 숨결을 느끼며 한려수도를 내려다보니 새삼 우리가 지키고자 하는 목표가 더 뚜렷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왜구도 무찔렀는데 해양쓰레기라고..

업사이클링 V웨이트 제작현장

업사이클링 V웨이트 제작현장

V웨이트란?-스쿠버다이빙 중 허리에 차는 무게납대신 더블탱크 사이에 끼워 사용할 수 있게 V모양으로 제작된 무게납

12월13일 일요일.

업사이클링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팀부스터에서 추진해온 <업사이클링V웨이트제작프로젝트>를 위해 그동안 멤버들이 틈틈이 바닷속에서 주워 온 폐납과 지인들이 모아온 버려진 납을 이용해 드디어 오늘, 새활용V웨이트(Upcycled V-weight)를 제작해보았습니다.

멤버들은 V웨이트프로젝트담당 DUMBO의 주도하에 세종시 공업사에 하나둘씩 모였습니다. 마침 함박눈이 내려 분위기를 고조시켜 준 뜨거운 웨이트 제작현장을 함께 볼까요.

어떻게 제작할지 함께 논의중.

주머니에서 다들 내어놓은 폐납들. 열심히 주워 온 납들 중에는 납인줄 알았던 철도 섞여있네요. 바다쓰레기를 수거했다고 위안하며 잘 버려주었습니다.

스티커로 몸단장한 귀여운 가스통.

삼고초려끝에 제작한 납틀 Ver 3.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한몫하리란 걸 의심치 않으며 애지중지 모셔봅니다.

시리얼넘버 1,2,3호. 조금씩 제작 실력이 나아지네요

다들 신이 나 9개를 제작하였으나 QC를 통과하지 못한 5개의 웨이트는 다시 녹이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좋은 의도로 시작되었지만 모두들 이런 작업은 처음이라 서툴었고, 시행착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각자의 역할을 맡아, 하나하나 웨이트가 나올때마다 뿌듯해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하여 해양 환경에 대한 위기감도 환기시키고, 수익금의 일부는 기부하여 조금이나마 환경 보호에 동참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며..멤버들이 마음을 모아 작은 한발을 내딛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