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바야흐로 공포영화의 계절이 왔다. 이 무더운 여름 우리의 등골을 서늘하게 해줄 그 주인공 중 으뜸은 바로 유령일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유령이 바다에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바다의 유령이라고 하면 흔히 유령해적선을 떠올리지만 팀부스터가 이번에 잡으러 간 유령은 바다에서 태풍이나 여러 이유들로 인해 유실된 폐 어구 같은 침적쓰레기이다. 이 폐 어구들에 의해서 바다 생물들이 다치거나 죽거나 하는 것을 흔히 말해 ‘ 유령 어업(Ghost Fishing)’ 이라고 일컫는다. 특히나 여러 해양 쓰레기들이 있지만 수면에 떠있는 것들은 현재 여러가지 방법들로 수거가 되지만 폐 어구들은 무거워서 바다 깊숙한 곳에 잠들어 있다. 그런 이유로 보다 수거에 애를 먹고있다. 이런 것들은 직접 바다에 들어가서 수거를 하거나 아니면 어선 등을 이용해 바닥까지 수거 도구를 내려서 수거를 현재 하고있지만 해수면의 쓰레기 수거에 비해 많은 비용과 노력이 필요하다.
2018년 해양환경공단의 통계에 따르면 한해 해양으로 초목 류를 제외한 해양으로 흘러 들어 가는 쓰레기는 총 84만106톤에 이르고 이 중 유실된 폐 어구와 단연 으뜸으로 45.3%(38만 105톤)이나 된다. 이와 같은 유령어구들에 의해서 아무도 없이 어업이 이뤄지고 있으며 많은 생물들이 갇혀 죽고 있다. 이런 유령 어업을 하고 있는 폐 도구들의 수거에 도움이 되고자 바다 살리기 네트워크의 ‘전국 번쩍’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팀부스터가 참가를 하게 되었다.
2024년 6월 29일, 6월 30일 양일로 계획을 했으나 기상 사정으로 인해 6.29일 당일만 수거 활동을 하게 되었다. 나를 포함한 팀부스터 멤버들은 이른 아침부터 양양에 위치한 ‘딥브레스’ 다이빙 센터에 모여서 안전하게 수거 작업을 위해 각자의 장비들을 체크를 하고 수거 방법을 의논 후 어초 지역에 입수를 하였다. 어초에 입수를 하자마자 수분 지나지도 않았지만 우리들은 줄이 끊어진 어망이나 폐 통발들을 쉽게 발견 할 수 있었다. 각자 팀원들이 역할을 분담해서 일사불란하게 수거를 하고 통발이나 그물에 갇힌 물고기들을 풀어 주었으며 풀어주고 남겨진 폐 어업도구들을 부양백에 묶어서 위로 쏘아 올려서 수거를 진행을 하였다. 특히나 수면에서는 부양백에 묶여진 폐 어구들을 딥브레스의 스텝들이 함께 배로 옮겨 싣는 수고를 해주어서 이글을 빌어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남기고 싶다.
수년 동안 다이빙을 하면서도 환경오염 등으로 황폐해져가는 바다를 볼 때마다 참 마음이 아파왔다. 이번프로젝트를 하면서도 통발 속에 갇혀서 죽어가는 해양생물들을 보면서 마음한편으로 안쓰러움을 금할 수가 없었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나에게 좋은 사람들과 재미를 준 이 바다를 ‘전국 번쩍’ 프로젝트를 통해 조금이나마 해양환경에 도움을 줄 수 있어서 기쁨 마음이 들었으며 기회가 닿을 때 마다 이런 좋은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를 해 내가 좋아하는 그 바다에서 보다 더 좋은 사람들과 더 많은 것을 보며 그 기쁨을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글을 마친다.